제 5회 전시 출품 제작가

현악기 제작 마에스트로 – 김용욱

김용욱은 공학 엔지니어 출신으로, 구조해석, 소음·진동 등 공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명확하고 분석적인 기준을 가지고 현악기를 제작한다. 건축, 토목, 군 잠수함 프로젝트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쌓은 물리적·공학적 경험은 악기의 구조와 음향을 이해하고 제작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클래식 음반을 수집하던 중, Nicolo Paganini가 사용했던 Guarneri del Gesù ‘Il Cannone’로 Salvatore Accardo가 연주한 음반 Il violino di Paganini를 접하게 되었고, 환상적인 연주와 악기에서 나오는 소리, 바이올린의 형태가 가진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제작에 대한 열망이 생겼다.

2010년 이탈리아 크레모나의 Museo Civico에서 Stradivari와 Guarneri del Gesù의 악기를 직접 보고 본격적으로 제작을 결심했고, 2011년 I.I.S. Antonio Stradivari에 유학하여 5년간 다양한 거장들의 작품을 연구했다. 당시 마에스트로들로부터 ‘인제니에레(Engineer)’라는 별칭을 얻었으며, 담당 마에스트로 Dante Fulvio Lazzari는 그의 공학적 접근이 현악기 제작에 큰 자산이 될 것이라 조언했다. 졸업 논문으로 발표한 ‘레이저 광학센서를 활용한 현악기 분석’은 마에스트로들과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16년 귀국 후 서초동 수리 전문 공방에서 2년간 실무 경험을 쌓았고, 2018년 ‘김용욱 현악공방(Kimy Strings)’을 설립하여 현재까지 수리·복원과 제작을 병행하고 있다. 주요 제작 스타일은 18세기 이탈리아 거장들의 악기에서 영감을 받은 새악기 및 Old-Antique 스타일이다.

이번 전시에는 G.B. Guadagnini 모델의 비올라를 포함하여 바이올린 3대, 비올라 1대 총 4대의 악기를 출품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