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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에 이어 이번 호에서도 악기를 사용하여 생기는 수리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악기를 두 부분으로 나누면 Neck(목)과 Body(몸통)로 나누는 것이 기본이지만 칠(varnish)를 기준으로 나누면 칠이 된 부분과 안된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악기의 칠이 안된 부분은 악기 전체에서 넥(neck)이 유일한데 이렇게 칠을 하지 않는 이유는 악기를 연주할 때 항상 연주자의 손이 닿는 부분이기 때문에 칠을 할 경우 연주(특히, Shifting)시 불편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Neck(넥)의 변화는 악기 연주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부분이고 악기를 사용하면서 여러가지 이유로 가장 많이 수리를 하는 부분이다. 이번 호에서는 이러한 Neck(넥)에 관련된 수리를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글, 그림 - MVAK 편집위원회




<그림1>

Neck(넥)의 구조와 역할

<그림1>에서 보는 것처럼 Neck(넥)은 악기의 몸통 안쪽의 홈(neck mortise)에 접합되어 있으며 접합된 각도와 방향에 따라 지판의 방향과 높이가 결정되고 바로 Bridge(브릿지)의 모양을 결정짓는 요인이 된다. 



<그림2> 첫번째 사진은 악기 몸통 상단에 Neck(넥)을 접합시키기 위해 홈(neck mortise)을 파놓은 모습이고 두번째 사진은 Neck(넥)의 접합부분(neck heel)의 모양 그리고 마지막 사진은 Neck(넥)을 몸통(body)의 홈(neck mortise)에 끼워 접합시키는 모습이다

이렇게 단순하게 접합된 형태이기 때문에 현의 장력을 비롯하여 다양한 힘을 받는 부분이라 악기의 몸통(body)의 변화나 계절의 영향에 의해 Neck의 각도(지판의 각도)가 서서히 낮아지거나 지판의 방향에 변화가 생기게 된다. 이렇게 생긴 변화는 그 정도나 연주자의 상황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수리가 이루어지게 된다.

현대 바이올린의 경우 Neck(넥)의 길이와 Bridge(브릿지)가 서 있는 곳인 STOP의 위치가 일정하게 정해져 있지만 비올라의 경우에는 저음 악기이지만 첼로와는 달리 바이올린처럼 어깨에 올리고 연주하는 형태로 발전되었기 때문에 연주자의 체형에 따라 다양한 사이즈의 악기를 사용한다. 이런 다양한 악기의 사이즈는 단순히 몸통(Body)의 사이즈만 큰 것이 아니라 일정한 비율로 Neck(넥)의 길이도 변하게 된다. 이렇게 Neck(넥)의 길이를 정할 때 제작자가 임의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비율로 맞추어야 연주자가 편하게 연주를 할 수 있다. 이때 사용하는 비율을 Mensur라고 부른다.



<그림3> A와 B의 거리에 대한 비율을 Mensur 라고 부른다. A는 앞판의 끝에서부터 Nut(너트)를 제외한 지판 끝까지의 거리이고 B는 앞판의 끝에서부터 일반적으로 f-hole의 안쪽에 있는 파인 홈(notch, Bridge(브릿지)가 서 있는 곳)까지의 길이이다

이 Mensur는 악기 제작 뿐만 아니라 수리를 할 때에도 반드시 지키는 중요한 비율이다. 바이올린과 비올라의 경우는 똑같이 2:3의 비율을 사용하고 첼로의 경우에는 7:10의 비율을 사용한다.


<Mensur의 비율과 악기별 수치>


Mensur

Neck의 길이(A)

Stop의 길이(B)

VN

2 : 3

135mm

195mm

VA(16인치)

2 : 3

148mm

222mm

VA(16 1/2인치)

2 : 3

150mm

225mm

VC

7 : 10

280mm

400mm

*비올라의 경우 악기의 크기에 따라 Neck(넥)과 Stop의 길이가 달라진다. 비올라의 경우 연주자에 따라 큰 몸통에 비해 짧은 Neck과 Stop의 길이를 사용하기도 한다. 이 경우에도 Mensur는 지켜야 한다.

이 외에 다른 중요한 것이 있는데 바로 Neck(넥)의 각도와 높이이다. 어떻게 보면 연주자에게 제일 중요한 부분이다.



<그림4> Neck의 각도를 결정하는 요인들. A - Neck height(넥의 높이), B - Bridge의 높이, C - 줄과 지판 사이의 간격

<그림4>에서 보는 것처럼 Neck(넥)의 각도는 Neck의 높이(A)와 줄과 지판사이의 간격(C)를 고려해서 예상한 Bridge의 높이(B)로 결정이 된다. 이런 것들도 일반적으로 지켜야할 치수가 있지만 악기를 수리할 때에는 정해진 치수보다 악기의 형태와 구조를 먼저 생각해서 작업하여야 되는 경우가 많다. 단, Mensur는 반드시 지켜주는 것이 좋다.



<일반적인 Neck(넥)에 관련된 수치>

이해를 돕기 위해 수리를 할 때 악기에 따라 어떻게 치수를 다르게 적용하는지 그림을 통해 설명해 보려고 한다. 



<그림5>

<그림5> 일반적인 악기의 모습으로 앞판과 지판 사이에 충분한 간격을 볼 수 있다.


<그림6>


<그림7>


<그림8>

판의 아치(arch)가 높은 악기를 일반적인 Neck(넥)의 높이(A)의 치수에 맞춰 수리를 할 경우 <그림6>처럼 지판과 앞판 사이에 공간이 없어 악기의 변화로 쉽게 지판이 앞판에 닿을 수 있다. 이런 경우 <그림7>에서 보는 것처럼 A의 높이는 그대로 두고 Neck(넥)의 각도를 높여 앞판과 지판 사이에 공간을 만들어주면 Bridge(브릿지)의 높이가 필요이상 높아지게 되어 앞판을 누르는 압력이 늘어나게 된다. 이렇게 앞판의 아치(Arch)가 높은 악기의 경우에는 <그림8>처럼 Neck(넥)의 높이 A를 일반적인 치수보다 높게 수리하면 앞판과 지판 사이에 어느 정도 공간을 만들어 줄 수도 있고 Bride의 높이에도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훨씬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위에서 예를 든 것처럼 악기의 형태와 구조에 따라 수리하는 방법이 달라지기도 하지만 악기의 상태와 연주자의 상황에 따라서도 수리 방법이 달라지기도 한다.


NECK(넥) 수리


<그림9>

1. Neck(넥) 수리 - 나무 덧붙이기

Neck(넥)에 관련된 수리를 하다보면 여러 이유로 기존의 Neck(넥)에 나무를 덧대어 수리를 하는 경우가 있다. 

<그림9>를 보면 3가지 색으로 칠해진 부분을 볼 수 있는데 노란색으로 칠해진 C 부분은 Heelpiece라고 부르며 Neck Setting(넥 세팅) 수리를 하기위해 붙여지는 부분으로 넥을 악기로부터 분해하기 위해 잘라냈던 부분에 덧대어 넥의 높이<그림4의 A>가 낮아지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하며 가장 보편적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다.  기존 Neck(넥)에 사용된 나무와 비슷한 결(wood grain)과 무늬(flame)를 가진 나무를 사용하여 작업을 하기 때문에 수리 후 눈에 잘 띄지 않는다. 파란색으로 칠해진 B부분은 Neck(넥)의 길이가 Mensur의 비율보다 짧을 경우 Neck(넥)의 길이를 연장시켜주기 위해 붙여주는 부분인데 Shoe라고 부르며 자주 사용되지는 않는다. 마지막으로 빨간색으로 칠해진 A부분은 지판과 Neck(넥) 사이에 붙이는 나무로 Shim(심)이라고 부르면 Neck(넥)을 분리하지 않고 지판의 각도를 높이기 위해 사용하는데 위에서 얘기한 다른 부분들과는 달리 임시로 하는 수리라고 할 수 있다. 

2. Shim(심)을 이용한 수리

Shim(심)은 지판의 각도에 변화를 주기 위해서 지판과 Neck(넥) 사이에 나무를 덧대는 것을 말한다. Neck(넥)과 같은 나무인 단풍나무(Maple)가 주로 사용되며 간혹 흑단(Ebony)이 사용되기도 한다. 일반적인 경우에 지판의 각도를 조절하기 위해서는 Neck setting(넥 세팅)을 하지만 지판의 각도나 기울기를 살짝 조정할 때에는 유용한 방법이 될 수도 있다.

Shim(심)은 지판의 높이를 높이는 경우에만 사용하기 때문에 쐐기 형태를 띠는 것이 일반적인데 Nut(너트) 쪽은 얇고 몸통(Body)으로 갈수록 두꺼워진다. <그림9의 A 참고> 이런 형태의 Shim은 연주시 많이 사용되는 Neck(넥)의 중간 부분의 두께에는 큰 변화가 없고 두께의 변화를 잘 느끼지 못하는 Neck heel 부분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연주에 크게 지장을 주지 않는다. 그러나 Shim(심)의 두께가 너무 두꺼운 경우 그만큼 Neck(넥)의 두께도 두꺼워지기 때문에 연주자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 이렇게 두꺼운 Shim(심)이 필요한 경우라면 근본적인 Neck(넥)수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간혹 두꺼운 Shim(심)을 붙이고 두꺼워진 만큼 기존의 Neck(넥)을 깎아낸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이런 수리는 절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림10> 지판 수리 작업 중 불필요한 Shim(심)을 제거하는 모습.

 이런 쐐기 모양의 Shim(심)은 두꺼운 쪽의 두께가 1mm라면 지판은 Neck(넥) 길이의 약 2배이기 때문에 지판 끝의 높이는 약 2mm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또한 고음쪽이나 저음쪽 중 어느 한쪽을 높거나 낮게 조절하여 지판의 기울기를 조절할 수도 있다. 지판은 소모품이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연주와 연습으로 파인 지판을 다듬는 수리(Fingerbosrd dressing)가 필요하고 일정 두께이상 얇아진 경우에는 새 지판으로 교체하는 수리가 필요한데 이렇게 새 지판을 붙이는 경우 지판의 두께가 두꺼워지기 때문에 Shim을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Shim(심) 때문에 Neck(넥)을 깎은 경우에는 Shim(심)을 제거할 경우 넥의 두께가 얇아지기 때문에 연주자에게 불편을 줄 수 있고 줄의 압력 때문에 Neck(넥)이 쉽게 변할 수 있다. 이렇게 Neck(넥)을 깎은 경우 정상적인 상태로 돌리기 위해서는 Neck graft 수리가 필요한데 이 수리는 Neck(넥)에 관련된 수리 중 가장 큰 수리이다. 



<그림11> Neck graft 수리 중인 모습. Scroll(스크롤, Head)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새로 만들어 주는 수리


<그림12>

<그림12> Neck(넥)과 지판 사이에 일정한 두께의 Shim(심)을 붙여서 수리한 모습으로 이런 경우에는 Shim(심)을 이용한 수리하는 것보다 Neck setting(넥 세팅) 수리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바람직한 선택이였을 것이다. Shim(심)을 이용한 수리는 간단한 수리로 악기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장점은 있지만  Neck(넥)의 특성상 항상 손으로 만지는 부분이라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접착면이 쉽게 벌어질 수 있고 이런 잘못된 Shim(심) 때문에 불필요한 수리가 생기지 않도록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지판의 각도나 기울기를 조금 조절하는 목적 외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다음 호에 계속…


연주에 도움이 되는 현악기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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