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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까지 현악기의 관리와 관련된, 연주자에게 가장 중요하고 연주에 밀접한 부분인 현악기의 셋업(set-up)에 대하여 다루어 왔는데 이번 호부터는 현악기의 셋업(set-up)보다 조금 더 전문적인 부분인 현악기의 수리에 대하여 알아보려고 한다. 


현악기는 구조적인 이유 및 나무라는 재료의 특성 때문에 온도나 습도 그리고 외부의 충격에 의하여 쉽게 파손되거나 그 형태가 변할 수 있다. 특히 스트라비다리나 과르네리 같이 오랜 시간을 거쳐 사용되어 온 올드(old)악기의 경우 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 수리는 필연적이였을 것이다.  이런 수리는 악기의 상태 유지 뿐만 아니라 악기의 가치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악기의 수리가 왜 필요하고 어떻게 수리되는지 등 다양한 수리에 관한 지식은 여러가지 면에서 연주자들에게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글, 그림- MVAK 편집위원회



수리 전 사진


수리 중인 악기의 사진


현악기의 수리

현악기의 수리는 악기에 생긴 변형이나 손상을 원래의 상태로 돌리는 작업을 이야기 하는데 이런 수리는 악기를 건강하게 하고 연주자가 연주하기 쉽도록 하는 것을 기본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현악기의 수리는 크게 수리(Repair) 와 복원(Restore)의 두가지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수리는 복원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굳이 나누어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Bass-bar의 모습

예를 들어 위의 사진처럼 현악기의 앞판 안쪽에 붙어있는 베이스바(Bass-bar)의 교체가 필요한 경우 단순히 베이스바(Bass-bar)만을 교체하는 것은 수리(repair)라고 할 수 있지만 베이스바(Bass-bar)를 새로 교체할 때에는 기본적으로 브릿지(Bridge)의 압력 때문에 변형된 앞판의 아치(arch)를 복구하는 것도 고려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복원(restore)의 의미도 지니고 있다.


?수리(Repair)는 악기의 열림(Open seams)이나 Neck set 같은 기능적인 복구를 의미한다.

?복원(Restore)은 악기를 원래의 상태대로 돌리는 것을 기본으로 기능적인 복구과 더불어 외형적인 복구를 포함한다. 악기의 파손, 칠(Varnish)의 복구 등..



사고로 파손된 악기


1. 수리가 필요한 원인과 대응 방법

현악기의 수리는 사고에 의한 파손 또는 시간에 따른 악기의 변화나 관리 부주의로 인한 악기의 변형 그리고 연습과 연주에 의한 악기의 마모 등이 주원인이 된다. 


악기가 사고로 파손되었을 경우에는 일단 모든 현(string)을 풀어주고 악기의 깨진 부분이 더럽혀지지 않도록 주의하며 악기의 파손된 조각들을 최대한 모아서 가능한 빨리 수리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악기의 변화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다.


사고로 인한 파손의 경우에는 연주자 스스로 쉽게 인지할 수 있기 때문에 빠르게 문제 해결을 할 수 있지만 시간에 따른 변화나 관리 부주의로 인한 경우, 마모에 의한 변화는 어느 순간 갑자기 생기는 문제가 아니라 긴 시간을 두고 천천히 변형되어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연주자들이 인지하지 못하거나 그 상태를 당연하게 느끼는 경우도 있어 적절한 수리 시기를 놓치기도 한다.


이렇게 서서히 만들어진 악기의 변형은 시간이 지날수록 악기에 점점 더 큰 문제를 만들 수 있고 연주자에게 안좋은 습관을 만들어 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문제를 막기 위해 연주자들은 자신의 악기 상태에 관심을 가지고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 가장 쉬운 방법으로는 계절에 따라 주기적으로 현악기 전문가에게 악기의 상태를 점검받는 방법이 있다. 그리고 이전에 사용하던 브릿지(Bridge)나 사운드포스트(soundpost) 등을 현재의 상태와 비교해 보면 악기가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알 수 있고 비상시에 사용할 수도 있으니 새로운 Brideg나 Soundpost로 교체했을 경우에는 날짜를 적어 보관하는 것이 좋다. 각자 악기의 중요 치수 등을 메모해 놓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Neck graft 수리 중인 바이올린의 Scroll


2. 적절한 수리와 그 시기

악기가 사고로 파손된 경우에는 가능한 빨리 수리를 받는 것이 좋지만 그 외의 경우에는 연주자가 느끼는 수리의 필요성, 수리 기간, 수리 비용 등을 고려하여 적절한 시기를 결정하여야 하는데 이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악기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다. 


악기 수리가 필요한 것에는 반드시 원인이 있기 때문에  악기 수리를 할 때에는 악기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그 원인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원인을 해결하지 않은 수리는 수리 후에도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연주자의 입장에서는 시간과  비용의 낭비가 될 수 있다. 


악기의 상태를 파악하여 원인을 찾은 후에는 그 원인을 해결할 적절한 수리 방법을 선택해야 되는데 이 때 실제적으로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부분이 악기의 가치이다. 위에서 언급한 수리의 두가지 개념인 수리(repair)와 복원(restore)이 어떻게 적용되는지에 따라 비용이나 수리 기간에 상당히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쉽게 얘기하면 복원(restore)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을수록 비용과 기간이 늘어나기 때문에 악기의 가치에 따라 연주자가 원하는 적절한 수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수리 기간도 수리의 방법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 중에 하나이다. 입시생이나 전문 연주자의 경우  장기간 수리를 맡기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능한 시간적 범위 내에서 적절한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수리 후에는 적응 기간이 필요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한 연주 등을 앞두고 급하게 악기를 수리하는 것보다는 수리 후 충분히 적응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도 염두에 두고 수리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악기의 수리는 무조건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이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 아니라 위에서 언급한 여러 가지 것들을 고려하여  각자에 맞는 최적의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Bass-bar 수리 중인 모습

3. 실제 수리에서의 적용

이런 수리 방법의 선택 또는 수리 기간의 결정이 실제 수리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몇 가지 예를 들어 설명하고자 한다.


<예 1> Neck 관련 수리

넥 셋팅(neck setting)이라는 수리는 여러가지 이유에 의해 지판의 높이가 너무 내려가 브릿지(Bridge)와 지판 사이의 간격이 너무 넓어졌을 경우 넥(Neck)을 악기로부터 분리 재결합시켜 적절한 높이를 만들어 주는 수리를 이야기 한다. 그러나 악기의 상태에 따라 넥 세팅(neck setting) 외에 여러가지 다른 방법을 통하여 지판(fingerboard)의 높이를 조절할 수도 있다.


가장 쉬운 방법으로는 넥(neck)과 앞판의 접합 부분에 얇은 나무를 넣어 상대적으로 넥(neck)을 위쪽으로 밀어 지판의 높이를 높이는 방법이 있다. 이 경우 앞판의 마진(margin, 옆판보다 돌출되어 있는 앞판의 가장자리)이 충분한 공간을 가지고 있어야 가능한 수리 방법이다. 넥 세팅(neck setting)에 비해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이 방법으로 악기를 수리했을 경우 다음에 다시 넥(neck)에 관련된 수리가 필요한 경우 넥(neck)과 앞판 사이에 넣었던 나무조작을 제거하고 원래의 상태로 돌리는 작업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이 외에 온도와 습도에 의해 악기에 사용되는 수용성 접착제인 아교(hide glue)가 약해져서 앞판 전체가 서서히 아래쪽으로 밀려 내려가 넥(neck)의 높이가 낮아지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앞판 전체를 위로 밀어 붙이는 수리를 통해 넥(neck)의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다. 


흔한 경우는 아니지만 악기의 앞판이 너무 얇거나 구조적으로 앞판이 넥(neck)의 압력을 제대로 지탱하지 못하는 악기들의 경우, 여름철에 넥(neck)이 쉽게 변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악기들의 경우에는 넥 세팅(neck setting)만 가지고 악기의 변화를 막기가 어렵기 때문에 악기의 앞판이 넥(neck)의 압력을 지탱할 수 있도록 보강하는 수리를 병행하여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넥(neck)의 변화에 대처하는 수리방법도 그 원인에 따라 여러가지 방법이 있기 때문에 악기에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에는 문제가 있는 부분 외에 다른 부분도 꼼꼼하게 살펴 정확한 원인을 찾아 적절하게 악기를수리하여야 한다.



<예 2>  지판(Fingerboard)과 관련된 수리

악기의 지판은 연주자가 악기를 연주하는 만큼 그 표면이 울퉁불퉁하게 마모되어 심한 경우 악기의 잡음을 유발하고 정확한 음정을 내는데 어려움을 주기도 한다. 이런 경우 지판을 다듬는 수리(fingerboard dressing)을 통해 지판(fingerboard)의 표면을 매끈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데 이 수리는 지판의 두께에 따라 다듬을 수 있는 횟수에 한계가 있어 지판이 일정 두께보다 얇아졌을 경우에는 새로운 지판으로 교체를 하여야 한다.


만약 연주자가 입시나 중요한 연주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지판을 다듬는 수리(fingerboard dressing)가 필요할 때 한번 수리할 수 있을 정도의 두께 밖에 남지않은 경우, 지판을 다듬는 수리와 지판을 교체하는 수리 중에서 어떤 것이 연주자의 입장에서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까?

물론 경제적인 면에서 보면 지판을 다듬어서 사용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일 것이다. 그러나 이 문제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지판을 다듬는 수리(fingerboard dressing)를 선택했을 경우 어떤 연주자는 

상대적으로 지판의 마모가 빠르게 생기는가 하면 지판의 마모가 아주 느리게 생기는 연주자도 있다. 지판의 마모가 빠르게 생기는 연주자의 경우 연주 전에 수리가 다시 필요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런 선택은 잘못된 선택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반대로 마모가 서서히 생기는 연주자의 경우에는 올바른 선택이 될 것이다.


지판을 교체하는 수리의 경우, 넥(neck)의 두께에 가장 큰 변화가 생기게 되는데 바이올린을 기준으로 새 지판의 경우 넥(neck)을 포함한 두께는 대략 20mm 정도이고 그 중 지판의 두께는 가장 두꺼운 부분이 8~9mm 정도이다. 그리고 지판의 교체가 필요한 시기의 지판 두께는 약 5~6mm로 지판 교체 수리 전후로 약 3~4mm 정도 두께의 차이가 생기는데 넥(neck)을 포함한 전체 두께의 15~20% 에 해당하는 큰 변화이다. 


지판을 교체하는 수리는 많은 기간을 요구하는 수리가 아니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시간적 여유만 있으면 수리가 가능하다. 하지만 악기의 변화에 민감한 연주자의 경우에는 수리 후 충분한 적응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연주를 앞두고 수리를 하는 것은 연주자에게 큰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이렇게 같은 수리도 연주자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기 때문에 수리의 방법을 선택할 때에는 연주자에 대한 부분도 함께 고려하여 수리 방법이나 수리의 시기 등을 결정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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