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에 도움이 되는 현악기 가이드

스트링앤보우 연재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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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까지 현악기에 관련된 명칭들과 여러가지 치수 그리고 악기를 수리하는 방법 등 어떻게 보면 연주자와는 거리가 있다고 느껴지는 것들까지 굉장히 다양한 것들을 약 2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하나씩 알아보았다. 가능한 이해하기 쉽게 쓰려고 노력은 했지만 처음 연재를 기획하면서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여러가지 면에서 준비가 부족하여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부분이 많은 것 같다. 그래서 이번 호와 다음 호에서는 지금까지 연재된 내용을 종합하여 현악기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악기의 수리에 관한 내용이 악기와 연주자에게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에 대하여 이야기 하려고 한다. 

글, 그림 - mvak편집위원회


1. 현악기의 수리와 연주자

연재를 처음 시작한 2013년 2월호에서 현악의 수리는 악기에 생긴 변형이나 손상을 복구하여 건강한 상태로 만들고 연주자가 연주하기 쉽도록 하는 것을 기본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 연주자가 연주하기 쉬운 상태라는 것은 어떤 상태를 이야기 하는 것일까?

바이올린족 현악기(이하 바이올린)는 16세기 이태리의 크레모나(Cremona)라는 도시에서 활동하던 바이올린 제작가 안드레아 아마티(Andrea Amati, 1505~1577)로부터 그 시작을 찾아볼 수 있다. 물론 동시대에 주변 도시인 브레시아(Bresia) 에도 악기를 제작하던 가스파로 다 살로(Gasparo da Salo, 1542~1609) 같은 제작자도 있었다. 이 당시에 만들어지던 바이올린은 바로크 바이올린으로 현재 사용되는 바이올린과는 외형적인 형태는 비슷하지만 지판이나 베이스바(Bass-bar), 넥(Neck)의 각도 등 여러가지 부분에서 차이가 있다. 



바로크 바이올린과 현대 바이올린의 지판과 넥(neck)의 차이. 2013년 4월호



이런 바이올린은 바로크시대에서 고전시대로 넘어오면서 서서히 변화가 생기게 되는데 이런 변화가 만들어진 이유는 악기 제작가가 아닌 음악가의 필요에 의한 것들이다. 예를 들어 첼로 지판 중 C선 쪽이 편평하게 되어있는  C-edge Finerbord의 경우 굵은 C선이 강한 연주를 할 때 지판에 닿는 소리를 내는 것이 싫었던 독일의 첼리스트인 베른하르트 롬베르그(Bernhard Romberg, 1767~1841)에 의해 발명되었으며 첼로 엔드핀(End pin)은 커다란 악기(스트라디바리가 만든 ‘Servais’ 첼로로 몸통의 길이가 78.7cm로 일반적인 첼로에 비해 큰 첼로)를 사용해서 조율하기 어려웠던 벨기에의 첼리스트 아드리앙 프랑수아 세르베(Adrien-francois Servais, 1807~1866)가 처음 사용한 후 서서히 그 사용자가 늘어나 현재에는 모든 첼리스트가 사용하게 되었다. 그리고 바이올린의 턱받침의 경우 왼손의 테크닉을 잘 사용하기 위해 독일의 작곡가 겸 바이올리니스트인 루이스 슈포어(Louis Spohr, 1784~1859)에 의해 19세기 초반에 발명되었다. 이 외에도 다양한 부분에서 많은 변화가 생겼는데 악기를 연주하는 활(Bow)의 발전과 변화를 살펴보면 연주자를 포함한 음악가들이 악기와 활의 개량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 쉽게 그 흔적을 찾을 수 있다. 물론 이렇게 연주자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악기와 활을 개량하기 위해서는 많은 제작 및 수리 전문가들의 뒷받침이 있었다. 




Neck의 길이와 Bridge의 위치의 관계. 2013년 6월호



이렇게 개량되고 발전되어 온 바이올린은 현대로 오면서 바이올린의 경우 몸통(Body)의 길이 약 35.5cm(약14인치), Neck의 길이 13cm, Bridge의 위치 19.5cm 같이 규격화 되었고 이외에 지판의 너비나 길이 등 다양한 부분의 치수들도  일정한 규격을 가지게 되었다. 이런 치수들은 연주자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이런 치수에 맞도록 악기를 제작하고 수리를 하면 대부분의 연주자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는다. 그러나 악기마다 그 형태나 크기에 차이가 있고 연주자들도 신체적인 조건이 전부 다르기 때문에 악기를 수리할 때에는 단순히 치수에만 맞추는 것이 아니라 악기나 연주자도 함께 고려하여 수리하여야 한다. 이렇게 연주자를 고려해서 수리를 하면 연주자가 조금이나마 더 연주하기 쉬운 상태의 악기가가 될 수 있다.




악기의 명칭. 2013년 2월호



악기의 형태나 특징의 경우에는 악기 제작이나 수리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알 수 있지만 연주자의 신체적 조건이나 특징 또는 연주 습관 등은 악기를 수리하는 사람들이 쉽게 알 수 없는 부분도 많기 때문에 악기 수리를 맡길 경우에는 연주자들이 악기를 사용하면서 느낀 점이나 불편함 등을 가능한 자세히 악기를 수리하는 사람에게 전달하는 것이 좋다. 이런 것들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악기의 올바른 명칭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한데 정확한 명칭을 사용하면 보다 쉽고 빠르게 자신의 의견을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 악기를 직접 보지않고 전화 등을 통해 악기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경우라면 더욱 정확한 명칭의 사용이 중요하다. 요즘에는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쉽게 사진을 전송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명칭을 사용하지 않아도 악기의 문제점을 알려줄 수 있지만 본인이 사용하는 악기의 명칭을 정확하게 알아두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2013년 2월호 참고)

이런 연주자에 따른 차이는 악기의 셋업(set-up, 악기를 연주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들어 주는 작업)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연주자에 따라 가장 많은 차이를 보이는 부분은 주로 Neck과 관련된 곳으로 그 중에서 지판(fingerboard)과 너트(nut)에서 그러한 예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악기의 Neck은 연주자가 연주시 항상 손이 닿아있는 굉장히 익숙한 부분이라 작은 변화에도 민감하게 느끼기 때문에 특히 Neck에 관련된 수리를 할 때에는 연주자의 취향과 특성을 파악하여 작업하여야 한다




각 악기별 지판의 치수. 2013년 4월호



일반적인 지판의 형태는 긴 사다리꼴의 형태를 하고 있는데 바이올린 지판의 경우 가장 좁은 부분의 너비가 22~24mm 가장 넓은 부분이 41~42mm이다. 경사진 양쪽 옆면의 경우 직선이 아닌 안쪽으로 살짝 좁아진 곡선의 형태를 하고 있어 지판의 중심 부분의 너비가 30.5~31.5mm로 지판의 옆면이 직선형태로 만들어졌을 경우에 예상되는 너비인 31.5~33mm보다 약 1~1.5mm정도 좁아지게 되는데 이런 형태는 너트(Nut)에서 지판의 가운데 부분까지의  너비 변화를 줄여 연주자가 더 편하게 연주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너트(nut) 위에 4개의 현이 걸린 모습. 현 사이의 간격과 현의 높이를 볼 수 있다. 2013년 10월호



지판의 너비는 현의 간격과도 깊은 연관이 있는데 현의 간격을 결정하는 부분인 너트(Nut)에서도 연주자에 따라 다양한 변화를 볼 수 있다. 너트(nut)에서 볼 수 있는 차이는 크게 2가지인데 하나는 현의 높이 그리고 또 하나는 현 사이의 간격이다. 너트(nut)의 너비는 지판의 너비와 같기 때문에 지판의 너비에 따라 너트(nut)의 너비도 달라지게 된다. 

바이올린 너트(nut)의 너비는 지판과 같은 22~24mm이고 너트(nut) 에 파인 현의 간격(G선~E선 사이의 거리)은 16~16.5mm이다. 이 때 현의 간격은 너트(nut)의 너비에 비례해서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연주자에 따라 그 간격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현의 간격을 정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양쪽 가장자리의 선(G와 E)이 지판의 가장자리로부터 얼마나 안으로 들어와 있는가 하는 것이다. 너트(nut)의 너비를 22mm라고 하고 현의 간격을 16mm로 하면 가장자리 줄보다 약 3mm 정도 지판이 넓어 연주자가 줄을 안정되게 누를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실제 연주를 할 때 연주자의 손이 고음 쪽에서 줄은 누르기 때문에 저음쪽 지판의 여유 공간보다 고음쪽의 여유 공간이 조금 더 넓어야 안정적으로 줄을 누를 수 있다. 특히 너트(nut)의 너비가 좁은 경우(지판이 좁은 경우)에는 이런 부분을 신경써서 작업을 하여야 한다. 지판을 다듬는 수리(dressed fingerboard)를 할 때에도 일반적인 경우 연주자의 손에 부담을 덜 주기 위해 지판의 모서리를 둥글리지만 지판이 좁은 경우에는 모서리를 둥글리는 것도 최소화하여 현을 안정되게 누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지판이 너무 좁은 경우(Neck이 가는 경우) 넥을 새로 만드는 수리(Neck graft)가 필요할 수도 있다.(2014년 12월호 참고)




각 악기별 너트(nut)의 높이와 현 사이의 간격. 2013년 10월호



너트(nut)는 또한 지판에서부터 현 사이의 공간을 만들어 주는 역할도 하는데  바이올린의 경우 약 0.5~1mm 정도의 간격을 만들어 준다. 수치로 보면 0.5mm의 작은 차이지만 연주자에 따라 굉장히 큰 차이를 느끼기 때문에 이런 부분도 세심하게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현을 강하게 누르는 연주자의 경우 높이가 낮으면 오히려 불편하게 느끼기도 하고 악기의 상태에 따라 브릿지(Bridge)의 높이가 높은 경우에는 너트의 높이가 더 높게 느껴지기도 한다.

너트(nut)를 예로 들어 악기와 연주자의 차이에 따른 변화에 대해 잠깐 알아보았는데 이렇게 연주자가 느끼는 작은 치수의 차이는 그것이 일반적인 범위를 벗어난 상태가 아니라면 연주자가 직접 표현을 하기 전에는 악기를 수리하는 사람들 스스로 알아차리기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다. 또한  생각보다 많은 연주자들이 악기를 연주할 때 느끼는 불편을 제대로 표현하지 않아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악기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본인의 잘못으로 인식하는 경우도 많이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악기 셋업(set-up) 의 경우에는 연주자가 느끼는 불편사항을 자세히 얘기하여 불편한 점을 하나씩 없애나가는 것이 악기를 사용하기 조금 더 편한 상태로 만들어 주는 바람직한 방법일 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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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에서 몇가지 치수를 예로 들어 연주자가 연주하기 쉬운 상태의 악기에 대해 알아보았던 것처럼 악기에는 작은 치수의 차이로도 연주자들이 다르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이 굉장히 많이 있다. 그러나 이런 차이를 악기를 수리하는 입장에서 연주자와 똑같이 느끼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이번 호에서는 마지막으로 악기를 수리하는 입장에서 이런 차이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글, 그림 - MVAK 편집위원회

(*이번 기사는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작성되었기 때문에 협회 전체의 의견과 다른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2. 현악기의 치수와 악기 수리

현재 국내 현악기 수리의 경우 한국 마에스트로 바이올린 제작가 협회(http://mvak.co.kr)의 회원들처럼 해외의 현악기 제작학교를 졸업하고 해외 또는 국내에서 수리 경험을 쌓은 전문 인력이 꾸준히 늘고 있다. 이렇게 현악기 제작학교를 졸업한 경우 정확한 치수를 기준으로 악기 제작을 배우기 때문에 악기 치수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데, 이런 점은 일반적으로 큰 장점이지만 정해진 치수로 만드는 악기 제작과는 달리 수리는 이미 만들어진 악기를 다루는 것으로 그 중에는 표준적인 치수와는 다른 악기들도 있기 때문에 악기의 구조나 연주자에 따라 다양한 수리의 방법이 있다. 이런 치수의 문제는 수리 방법에 따라 연주자가 느끼는 차이가 크기 때문에 악기 제작과는 다른 치수에 대한 개념이 필요하다. 



제작학교 수업 모습.

글쓴이의 경우에는 현악기 제작학교 학생 시절 악기점에서 현악기 수리 견습생으로 일을 배우면서 학교에서 배우는 치수와 다른 치수의 악기가 있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되었고 또한 배우던 치수와 다르게 수리하는 것을 보고 궁금해 했던 적이 있었다. 아무것도 모르던 1학년 시절이라 학교 선생님에게 치수가 다른 악기에 대해 질문을 했는데 이 때 치수가 다른 악기 뿐만 아니라 악기의 상태나 연주자에 따라서도 다르게 수리가 된다는 것을 알았다. 이 때만 해도 견습생 입장이라 스스로 해결해야 되는 부분이 아니였기 때문에 이런 치수의 차이에 대해 조금은 막연한 느낌이였다. 그러나 견습생에서 점점 경력이 쌓이고 직책이 올라가며 수리에 대한 책임을 가지고 일하는 입장이 되니 이러한 차이를 어떻게 느끼고 어떻게 해결하는지에 따라 연주자의 수리에 대한 만족도에 큰 차이가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반대로 이런 차이를 접하면서 제작학교에서 배운 표준적인 악기의 치수가 어떻게 만들어진 치수인지 조금 더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표준적인 치수는 연주자들이 가장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평균적인 수치이다.)

악기의 상태나 연주자에 따른 치수의 차이는 대부분 악기의 세팅에 관련된 부분인데 지금까지 경험에 의하면 연주자에 따라 느끼는 정도와 표현 방법에 차이가 있을 뿐 이런 차이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연주자였다. 이런 연주자의 느낌을 정확하게 악기를 수리하는 사람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지난 호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올바른 명칭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악기를 수리하는 사람은 그 연주자의 악기 상태와 치수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연주자가 이야기하는 부분이 어떤 것인지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악기의 치수를 적은 양식. 필요한 치수를 주기적으로 기록해두면 악기의 변화를 알 수 있고 수리시 악기를 이전 상태로 되돌리거나 치수의 차이로 느껴지는 연주자의 불편 사항을 알아내는데 도움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수리를 하기 전에는 항상 악기의 치수를 정확하게 기록해 놓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일이다. 수리에 따라 필요한 부분의 치수만 적어놓아도 큰 문제는 없지만 지속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일정한 폼을 만들어 기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런 치수 외에도 기존의 Bridge나 Soundpost 등도 악기의 변화를 확인해주는 좋은 자료가 되기 때문에 새로운 Bridge나 Soundpost로 교체를 했을 경우에도 기존에 사용하던 Bridge와 Soundpost는 잘 보관해 놓는 것이 좋다.(2013년 6월호)

이런 악기의 치수는 어느 한부분의 치수가 잘못되었을 경우 그 한 곳의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부분의 치수와도 연관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리를 할 때에는 관련된 부분의 상관 관계까지 생각하여 수리를 하여야 한다. 



그림3 - 지판의 위치가 잘못되어 스크롤의 끝부분이 마모된 부분


그림4 - 스크롤(scroll)과 지판 위치의 관계를 나타낸 그림.



예를 들어 <그림3>을 보면 지판(fingerboard)와 Nut(너트)의 접합선을 연장시킨 선이 스크롤(scroll) 끝보다 위쪽에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정상적이라면 <그림4>에서 보는 것처럼 연장선이 스크롤(scroll) 끝부분과 동일 선상에 있어야 하지만  지판이 스크롤(scroll) 끝부분보다 위로 올라가게 되면 연주자의 왼손 엄지손가락이 스크롤에 닿아 사진처럼 스크롤(scroll) 끝부분이 파이게 된다. 이 문제는 단순하게 지판이 정상적인 위치보다 위쪽에 붙어서 생긴 문제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원인은 악기의 치수 중에 제일 중요한 것 중에 하나인 Mensur(2013년 6월호)에서부터 시작된 것이다.



그림5 - mensur. neck(넥)의 길이와 브릿지 위치의 비율로 악기에서 가장 중요한 치수 중에 하나로 연주자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치수이기도 하다.



<그림5>을 보면  바이올린의 경우 Neck의 길이는 135mm가 표준 치수인데 <그림3>의 경우 실제 Neck의 길이는 염두에 두지 않고 지판의 위치에만 신경을 쓴 나머지 135mm의 치수는 지켰지만 지판이 스크롤(scroll) 끝부분보다 위로 올라가 연주자에게 불편을 주게된 것이다.  대부분의 연주자는 이런 경우 악기의 문제라고 느끼지 않고 연주자 자신의 문제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지판 수리를 하기 전에 Neck의 길이 등 다른 치수에도 신경을 썼다면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다른 방법으로 수리를 했을 것이다.

이런 치수의 문제는 이렇게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한 부분도 있지만 실제 연주자에게 느껴지는 차이의 대부분은 1mm도 안되는 아주 작은 차이에서 오는 것이 때문에 조금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런 작은 부분의 차이는 연주자에게 큰 불편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작은 불편을 해소했을 경우 연주자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 또한 이런 것들이 악기 수리 전문가가 연주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제법 오랜 기간 악기의 명칭부터 시작해서 악기의 셋업 및 수리 방법 까지 다양한 것들을 알아보았지만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하나 고르라면 연재 첫 기사에 있는 악기의 관리 방법에 관한 글이라고 생각된다. 본인의 악기를 잘 관리하고 악기의 상태를 잘 기억해 놓으면 악기를 좋은 상태로 유지시키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악기를 사용하다보면 어쩔 수 없이 수리를 해야되는 부분이 생기기도 하지만 관리를 통해 이런 부분을 최소화 시키는 것이 악기를 쓰기 편한 상태로 유지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현악기 전문가에게 주기적으로 악기의 상태를 점검하는 것도 큰 수리를 예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지금까지 부족한 글이지만 오랜 시간 연재가 가능하도록 도와주신 스트링앤보우와 독자들에게 감사드린다. 한국 마에스트로 바이올린 제작가 협회는 현악기 제작 및 수리 문화를 이끌어 가는 전문단체로 2013년 제1회 현악기 제작 전시회(예술의 전당)에 이어 2015년 5월 제2회 현악기 제작 전시회를 예술의 전당 제 7전시실(비타민 스테이션 내)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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