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흔히 사람들이 악기를 뜯어서 수리를 한다는 이야기를 한다. 아마도 이런 수리의 대부분이 악기의 Crack(갈라짐, 깨짐)을 수리하기 위한 경우일 것이다. 이전에 설명했던 것과 같이 악기의 Crack(갈라짐, 깨짐)은 관리 소홀, 외부의 충격이나 사고 등이 원인이라 흔히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악기의 경우에는 400년 이상 오래된 악기들도 현재 사용되기 때문에 과거에 수리되었던 부분이 다시 열리는 경우도 있어 의외로 연주자들이 많이 경험하는 수리 중에 하나이다. 이번 호에서는 이런 악기의 Crack(갈라짐, 깨짐)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글, 그림 - MVAK 편집위원회

Crack(갈라짐, 깨짐)과 수리

악기의 앞판과 뒷판 가장자리를 보면 검은색 띠가 두 줄로 악기의 외형을 따라 장식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Purfling(퍼플링)이라고 부르는 부분인데 그 구조를 살펴보면 3겹의 얇은 나무띠를 접합해서 만들어졌으며 가운데 부분은 밝은 색의 나무를 사용하고 양쪽 바깥부분은 흑단(ebony)이나 검게 물들인 배나무 등이 사용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Purfling(퍼플링)은 악기의 앞판과 뒷판 테두리를 따라 바이올린의 경우 1.5~2 mm 정도 깊이와 Purfling(퍼플링)의 두께에 딱 맞도록 홈을 파고 그 곳에 끼워져 아교로 접합된다. 이렇게 악기의 앞판과 뒷판에 심어진 Purfling(퍼플링)은 장식적인 효과 외에 악기 외부의 충격이 Purfling(퍼플링) 안쪽으로 전달되는 것을 차단하여 악기를 보호하는 역활을 한다. 

?


악기를 제작하는 과정 중 뒷판의 c-bout에 Purfling(퍼플링)을 심는 모습

또한 악기의 옆판에는 Lining(라이닝)이라는 나무띠가 옆판의 아래 위로 악기 전체에 걸쳐 접합되어 있는데 이것은 앞판과 뒷판이 옆판에 튼튼하게 접합될 수 있도록 하며 옆판의 변화를 막고 옆판을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활을 한다. 



악기를 제작하는 과정 중 준비된 Lining(라이닝)을 옆판에 붙이는 모습

이렇게 악기는 어느 정도의 충격에 스스로 보호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악기 전체가 얇은 나무판으로 이루어진 구조이기 때문에 간혹 작은 충격에도 악기에 Crack(갈라짐, 깨짐)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나무라는 재질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바이올린이 처음 만들어졌던 시기부터 지금까지 수리와 복원 작업을 통해 그 당시 만들어진 악기를 여러 연주자들이 현재까지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악기에 생긴 crack(갈라짐, 깨짐)은 대부분의 경우 정상적으로 수리된다면 악기의 사용에 문제가 되지 않지만 뒷판의 soundpost(사운드포스트) 위치에 생긴 crack(갈라짐, 깨짐)의 경우에는 악기의 구조상 지속적으로 힘을 받는 부위이기 때문에 수리 후 악기의 관리에 많은 신경을 써야하며 관리를 소홀하게 할 경우 다시 벌어질 확률이 높아 악기의 가격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준다. 앞판의 경우에는 Soundpost(사운드포스트)가 미는 힘과 Bridge(브릿지)가 누르는 힘이 어느 정도 서로 상쇄되기 때문에 수리 후 변형될 확률이 매우 적다.


기존에 있던 crack(갈라짐, 깨짐)이 다시 열렸을 때 외부에서 아교를 넣어 접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방법은 수리를 할 시간적 여유가 없어 임시로 접합시키는 방법일 뿐 정상적인 수리 방법은 아니다. 이렇게 붙였을 경우 접착력도 떨어지지만 기존에 붙어있던 cleat(클리트)를 떨어트릴 수도 있고 여러가지 문제를 발생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정상적인 방법으로 수리를 하는 것이 좋다.



접합부분이 벌어진 기존 crack 위로 아교를 밀어넣어 아교가 내부에 과하게 들어간 모습. 이렇게 아교가 과하게 들어간 경우에는 오히려 접착력이 떨어진다. 간혹 과하게 들어간 아교 때문에 잡음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접합부분이 벌어진 기존 crack 위로 아교를 밀어넣어 내부에 붙어있던 cleat의 일부가 떨어진 상태. 이렇게 떨어진 cleat 때문에 잡음이 나기도 하는데 이런 잡음의 경우에는 그 원인을 외부에서 알아내기는 굉장히 어렵다.

악기의 crack(갈라짐, 깨짐) 수리는 필요에 따라 앞판이나 뒷판을 악기로부터 분리하는데 이런 작업은 일반적인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악기의 앞판이나 뒷판을 분리한 후에는 악기의 외부에서 확인된 crack(갈라짐, 깨짐) 외에 외부에서 확인하지 못했던 부분이 있는지, 악기 내부의 기존 수리 상태 등을 확인해서 수리가 필요한 부분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좋다. 



수리를 위해 분리된 첼로의 앞판. 이렇게 악기를 분해한 경우 외부에서는 알수 없었던 내부의 모습를 알 수 있어 악기에 필요한 수리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수리를 위해 분리된 바이올린의 앞판. 외부의 상태만으로는 악기 내부의 상태를 전혀 짐작할 수 없다.

요즘에는 악기 내부를 볼 수 있는 내시경 등도 많이 보급이 되고 있지만 내시경으로 보는 것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악기를 분해한 경우에는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런 상태의 악기를 보면 악기를 수리하는 사람은 필요한 수리에 대해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고 수리를 맡긴 연주자 또한 이해하기 쉽기 때문에 수리를 맡긴 후에는 악기의 내부 상태를 보고 설명을 듣는 것이 좋다. 이런 기회를 만들기 어려운 경우에는 수리 전후의 사진을 촬영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인 것 같다. 


Crack 수리 방법

crack을 수리하는 방법에는 cleat(클리트)라고 불리는 나무 조각을 악기의 안쪽에 덧대어 보강해주는 방법과 기존 나무를 일부분 제거하고 새로운 나무를 붙여 보강해주는 Patch(패치)를 이용한 수리 방법이 있다. 이런 수리 방법의 차이는 수리가 필요한 부분에 따라 달라지는데 일반적으로 cleat(클리트)를 사용하는 것이 보편적인 방법이며 Patch(패치)의 경우에는 soundpost(사운드포스트) 주변이나 Bassbar(베이스바) 주변처럼 압력을 많이 받는 부분에 주로 이용된다.


Cleat(클리트)

Cleat(클리트)는 악기의 crack(갈라짐, 깨짐) 안쪽에 붙여주는 작은 나무 조작을 얘기한다. 마름모, 직사각형, 평행사변형 등 다양한 형태를 하고 있으며 수리가 필요한 부분에 따라 크기, 형태, 재질 등이 달라진다.  또한 수리를 하는 사람에 따라서도 그 형태 및 재질 등이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앞판을 수리할 경우에는 앞판과 같은 재질인 Spruce(가문비나무)를 사용하고 뒷판의 경우에는 willow(버드나무), Poplar(포플러) 등을 사용하는데 기본적으로 수리하는 부분의 나무와 환경에 따라 비슷하게 변하는 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Cleat(클리트)를 이용한 수리의 경우 기존에 수리되어 있는 cleat의 위치나 크기 등이 새로운 cleat(클리트)를 붙일 위치나 cleat(클리트)의 크기 등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그래서 악기의 수리 상태에 따라서 기존의 cleat(클리트)를 제거해야 될 경우도 있고 기존 cleat(클리트)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다른 형태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


기능적으로는 문제가 없으나 다양한 모양의 cleat가 과하게 겹쳐 악기에 불필요한 부담을 주는 경우 과하게 붙어있는 cleat 주변으로 새로운 크랙이 생길 수 있고 악기의 진동에도 방해를 줄 수 있다.


새로운 crack을 수리하며 cleat의 위치를 조절하기 위하여 과하게 붙어있던 cleat를 전부 제거하고 새로운 cleat 작업을 마친 사진. 일반적으로 기존 cleat를 다 제거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Cleat(클리트)는 cleat(클리트)를 붙임으로 생기는 악기의 부담을 최소화 하고 crack(갈라짐, 깨짐)을 최대한 보강할 수 있도록 그 형태와 위치가 결정된다. 그래서 cleat(클리트)의 모양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cleat(클리트)의 가장자리로 갈수록 점차 얇아지는 형태를 하고 있으며 cleat(클리트) 사이의 간격은 일정한 법칙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가능한 최소한의 cleat(클리트)를 사용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수리를 위해 작업이 필요한 부분에 붙어있던 cleat를 제거하고 작업하는 부분을 고려하여 다양한 형태의 cleat를 작업한 모습.

Cleat(클리트)작업을 할때에는 이런 기능적인 것 외에도 악기의 소리나 미적인 부분도 염두에 두고 작업하여야 한다.


Cleat(클리트) 작업과 같은 악기의 내부 수리는 수리가 끝나면 crack(갈라짐, 깨짐)이 있던 부분의 외관이 얼마나 깨끗하게 수리가 되었는지 소리가 잘나는지 외에 안쪽의 cleat(클리트)의 모양이나 위치 같은 건 확인하기 어렵다. 하지만 수리를 하기 위해 악기를 분해하면 그 상태를 볼수 있고 수리 상태를 기준으로 수리했던 사람의 수준까지 알 수 있다. 오래된 악기의 경우에는 몇번에 걸쳐 수리가 되었는지도 추측할 수 있다. 



새로 작업한 cleat와 기존 cleat를 일관된 형태로 다듬어서 마무리한 모습. cleat의 기능적인 부분과는 관계가 없지만 악기를 수리할 때에는 이런 부분도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이런 악기 내부의 수리 상태는 수리한 사람에 따라 다양한 형태가 존재하지만 이런 다양함 속에서도 기능적으로 수리가 잘된 것 외에 수리하는 사람이 어느 정도의 기술적인 완성도를 가지고 아름답게 수리를 했는지 볼 수 있기 때문에 내부의 수리가 잘된 악기를 보면 이전에 수리했던 사람이 다음에 수리할 사람에게 자신의 기술을 뽐내고 싶어하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들 때가 있다.


이런 이유 때문은 아니라도 악기의 내부에 어떤 수리가 되었는지 알고 있다면 악기를 관리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수리 과정을 직접 눈으로 볼 수는 없지만 위에서 얘기했던 것처럼 사진을 통해 수리 전후의 상태는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수리를 위해 분해된 악기의 모습이나 수리과정의 모습이 악기를 소유하고 있는 연주자의 입장에서는 충격적으로 보일 수도 있기 때문에 수리하는 중간 과정은 직접 보여주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악기수리를 전문으로 하는 샵에서는 오픈된 공간에서는 간단한 수리(Bridge, Soundpost, Open seam..등)를 하고 나머지 수리는 외부인이 차단된 별도의 수리 전용 공간을 이용하기도 한다. 샵에 따라서는 모든 작업을 공개하지 않는 곳도 있다.


4부에 계속..



연주에 도움이 되는 현악기 가이드

스트링앤보우 연재기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 1.현악기의 관리와 수리, 그리고 구조 file WebMaestro 2013.03.23 16735
21 2. 현악기의 셋업(set-up) -1. 넥 셋(The Neck Set)에 대하여 file WebMaestro 2013.03.23 10493
20 2.현악기의 셋업(set-up) - 2. 지판(Fingerboard) 1부 file WebMaestro 2013.03.11 17967
19 2. 현악기의 셋업(set-up) - 3. 지판(Fingerboard) 2부 file WebMaestro 2013.04.01 13305
18 2. 현악기의 셋업(set-up) - 4. Bridge-1부 file WebMaestro 2013.07.18 14571
17 2. 현악기의 셋업(set-up) - 4. Bridge-2부 file WebMaestro 2013.08.17 15274
16 2. 현악기의 셋업(set-up) - 5. Soundpost file WebMaestro 2013.10.28 9979
15 2. 현악기의 셋업(set-up) - 6. 기타(etc.) -1 file WebMaestro 2013.10.28 7589
14 2. 현악기의 셋업(set-up) - 6. 기타(etc.) -2 file WebMaestro 2013.11.06 10136
13 2. 현악기의 셋업(set-up) - 7. 종합편 file WebMaestro 2014.01.13 12974
12 3. 현악기의 수리 - 1.수리에 대한 이해 file WebMaestro 2014.02.06 7442
11 3. 현악기의 수리 - 2. Open seam(열림)과 Crack(갈라짐, 깨짐) <1부> file WebMaestro 2014.03.09 9013
10 3. 현악기의 수리 - 2. Open seam(열림)과 Crack(갈라짐, 깨짐) <2부> file WebMaestro 2014.04.06 7048
» 3. 현악기의 수리 - 2. Open seam(열림)과 Crack(갈라짐, 깨짐) <3부> file WebMaestro 2014.06.11 6834
8 3. 현악기의 수리 - 2. Open seam(열림)과 Crack(갈라짐, 깨짐) <4부> file WebMaestro 2014.07.06 6614
7 3. 현악기의 수리 - 3. 올바른 수리를 위한 것들. file WebMaestro 2014.08.04 7335
6 3. 현악기의 수리 - 4. Bass-bar(베이스바). file WebMaestro 2014.09.09 5934
5 3. 현악기의 수리 - 5.Bushing Peg holes.(펙홀을 막는 수리) file WebMaestro 2014.10.01 5496
4 3. 현악기의 수리 - 6. Neck에 관련된 수리(1부) file WebMaestro 2014.11.03 4264
3 3. 현악기의 수리 - 6. Neck에 관련된 수리(2부) file WebMaestro 2014.12.12 7875
Board Pagination Prev 1 2 Next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