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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에서는 지난 호에 이어 현악기의 셋업에 관련된 다양한 부품 중 Pegs, Tailpiece, tailgut 등의 액세서리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이런 악세사리들은 다양한 디자인과 다양한 재질의 나무로 만들어져 있어 악세사리를 바꾸면 악기가 달라보일 정도로 악기의 외형을 보기좋게 꾸미는 역활을 한다. 그러나 이런 외형적인 부분 외에도 연주자가 연주를 할 때의 편의성이나 악기의 소리에도 큰 영향을 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러면 이런 악세사리들이 악기의 셋업에 어떤 역활을 하는지 또 어떻게 관리되어야 하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액세서리(Accessory)

악기의 액세서리는 Pegs, Tailpiece, Chinrest, End-pin 등을 이야기한다. 보통 흑단(ebony), 로즈우드(resewood), 회향목(boxwood)과 같은 단단한 나무로(Hardwood)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나  특별한 목적을 위해 금속이나 플라스틱 같은 재질로 만들어진 것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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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gs ]

1.Peg의 구조와 역활

Peg은 Peg box에 있는 구멍(peg hole)에 끼워져 있는 형태로 둥근 막대 부분에 현을 감아 음을 조율하는 역활을 한다.  이 둥근 막대 부분은 바이올린과 비올라는 1: 30의 경사를 이루며 끝으로 갈수록 점점 가늘어지는 구조로 Peg이 peg hole 안으로 쉽게 밀려들어가지 않도록 되어 있다. 첼로의 경우 바이올린과 비올라에 비해 더 많은 힘을 받기 때문에 조금 더 경사가 급한 1: 25의 경사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림 1


그림2

이런 Peg이 제 역활을 하기 위해서는 Peg과 Peg hole이 정확하게 일치하여야 하며 이런 작업을 쉽게 하기위해 특별히 제작된 도구를 이용하는데, 이 때 사용되는 도구가 Peg Reamer<그림1>와 Peg Shaper<그림2>이다.

2. Peg의 위치

Peg을 만드는 재료로 흑단(ebony), 로즈우드(resewood), 회향목(boxwood) 3가지가 가장 많이 사용되고 이 외에 활(bow)을 만들 때 사용되는 Pernambuco(퍼남부코)나 Snakewood와 같은 단단한 나무로도 만들어진다. 이런 단단한 나무들이 Peg의 재료로 쓰이는 이유는 변형이 적기 때문인데 Peg Shaper를 이용해 원형으로 깍은 Peg이 외부의 영향(온도와 습도의 변화, 잦은 조율 등)에도 그 형태를 잘 유지하여야 역활을 제대로 할 수 있다.

단단한 나무의 또 한가지 장점으로 재질이 단단할수록 Peg을 얇게 깎을 수 있다는 점이다. 두꺼운 peg은 조금만 움직여도 음이 쉽게 바뀌지만 얇은 peg은 음을 더 미세하게 조절할 수 있다.


그림 3


표 1

<표1>을 보면 4개의 peg hole이 일정한 간격으로 뚫려있는 것이 아니라 바이올린의 경우 A와 D, E와 G 사이의 간격이 좁아 상대적으로 같은 면에 있는 peg 사이의 간격이 넓은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구조 때문에 연주자가 조율을 할 때 peg과 peg 사이에 손가락이 끼이지 않고 편하게 조율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참고로 고음쪽 Peg이 저음쪽 peg (오른쪽이 왼쪽)보다 위에 뚫린 이유는 왼손으로 음을 짚을 때 peg이 방해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Peg의 관리

Peg과 Peg box는 둘 다 나무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오랜 기간 사용하게 되면 마찰에 의해 peg hole이 점차 넓어져 peg이 안쪽 방향으로 밀려 들어가게 되고 조율을 할 때 더 많은 힘이 필요하게 된다. 또한 peg이 안으로 들어간 만큼 상대적으로 두께가 두꺼워지게 되고 peg의 두께가 두꺼워질수록 조금만 움직여도 음이 쉽게 바뀌어 미세한 조절이 어려워 진다. peg hole이 너무 크지 않은 경우에는 peg만 새 것으로 교체하면 되지만 Peg hole 자체가 너무 넓어졌을 경우에는 Peg hole을 막고 새로 뚫어주는 Peg hole bushing이라는 수리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Peg에서 생기는 문제는 너무 쉽게 풀리거나 너무 빡빡해서 조율이 어려운 두가지일 것이다.  서로 상반되는 두가지 경우이지만 둘 다 Peg과 peg hole 사이에 적절한 윤활제를 발라주면 해결할 수 있다. 

이때 가정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인 마른 비누와 파스텔(또는 고운 분필)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는데 보통 비누는 잘 움직이도록 하는 역활을 하고 파스텔은 반대로 잘 움직이지 않도록 하는 역활을 하지만 둘 중 하나만 사용하는 것보다는 두개를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시중에 판매되는 peg dope 같은 윤활제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런 것들을 바를 때는 항상 peg을 먼저 깨끗하게 청소한 후에 발라주어야 하고 최소한의 양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 두가지 문제를 예방하는 제일 쉬운 방법은 평소에 수시로 Peg을 이용하여 조율을 하는 것이다. 

이외에 peg과 peg hole이 변형된 경우에도 비슷한 문제들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에는 악기수리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간혹 여름철 고온 다습한 장소에 악기가 있는 경우 나무가 팽창하여 peg과 peg hole이 접착된 것처럼 움직이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무리하게 힘으로 돌리려고 하면 peg이 깨지거나 악기에 파손이 생길 수도 있으니 이런 경우에는 서늘하고 건조한 곳으로 장소를 옮겨서 나무가 수축하도록 하면 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 Tailpiece & Tail-gut ]

Tailpiece는 악기의 아래쪽에 줄을 걸 수 있도록 4개의 홈이 파여있는 부품으로 Tailpiece의 아래쪽은 Tail-gut에 의해 Endpin에 고정되어 있다. Peg와 마찬가지로 흑단(ebony), 로즈우드(resewood), 회향목(boxwood) 3가지가 재료가 가장 많이 사용되고 Pernambuco(퍼남부코)나 Snakewood 같은 단단한 나무로도 만들어진다.

Tail-gut는 Tailpiece를 고정하는 끈으로 옛날에는 양의 창자를 꼬아서 만든 gut가 사용되었는데 그래서 현재까지 Tail-gut라는 명칭이 사용되고 있다. Tail cord, Tail wire 라고 불리기도 한다. 


1. 셋업(set-up)에서의 Tailpiece & Tail-gut

셋업(set-up)과 관련된 Tailpiece와 Tail-gut의 역할은 줄을 안정적으로 고정시켜주고 적절한 진동을 만들어 소리의 울림을 좋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이런 역할에 관련되어 아주 오래 전부터 수리전문가들이 중요하게 생각했었던 것들에 몇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after string length(bridge 뒷쪽의 줄 길이)이다. bridge부터 tailpiece까지의 거리를 의미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연주되는 현의 길이(bridge부터 nut까지의 거리)의 1/6을 기준으로 한다. 그 다음으로 tailpiece의 위치를 조절하여 bridge 뒷쪽의 선을 튕겼을 때 앞쪽보다 2옥타브 5도 높은 음을 만드는 것이 있다. 이 밖에도 몇가지가 더 있는데...이런 것들이 현대로 오면서 gut선과 gut로 만든 tail-gut를 사용하지 않고 금속 재질의 선들과 다양한 재질의 tail-gut를 사용하면서 여러 변화를 가지게 되는데 어떤 수리전문가는 바이올린의 경우 after string length를 금속선을 사용할 경우 55mm가 적당하다고 얘기하기도 하고 다른 수리전문가들은 Tail-gut를 가능한 짧게 하는 것이 좋다고 얘기하기도 한다. 또 다른 전문가는 tailpiece의 길이와 무게, 진동수 등을 중요하게 생각하기도 하고  Tail-gut의 위치를 통해 소리의 밸런스를 조절하기도 한다. 이렇듯 과거에 비해 훨씬 다양한 방법으로 좋은 소리를 낼 수 있도록 set-up의 방법이 다양화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다양한 set-up의 방법은 다양한 액세서리들의 개발과 함께 발전하고 있는데, 과거 나무로만 만들어졌던 Tailpiece가 20세기에 오면서 알루미늄, 플라스틱 등 다양한 재질로 만들어지고 있으며 Tail-gut의 경우 이제 고악기 연주자들 외에는 Gut를 사용하는 경우를 거의 볼 수 없을 정도로 새로운 재질의 Tail-gut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 중에 가장 널리 쓰이는 것은 나일론 재질로 만든 Tail-gut<그림4>로 양쪽에 나사가 달려 길이 조절이 쉬운 것이 장점이다. 그리고 첼로의 경우 텅스텐 같은 금속재질의 tail-gut들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방탄복 소재로 사용되는 캐블러(Kevlar) 재질의  Tail-gut<그림5>까지 개발이 되었다.

이런 여러 전문가와 연주자들의 노력으로 다양한 재질의 여러가지 Tailpiece와 Tail-gut 같은 액세서리들이 만들어져 현대의 악기 set-up은 각자의 취향과 악기의 특성에 맞는 제품을 찾아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 셋업(set-up)의 중요한 포인트가 되어가고 있다.


그림 4


그림 5

[환절기 악기 점검]

나무로 만들어진 현악기는 특히 온도와 습도의 변화에 민감해서 우리나라와 같이 덥고 습한 여름철에는 긴 sounpost와 낮은 bridg를 사용하고 춥고 건조한 겨울철에는 짧은 soundpost와 높은 bridg를 사용한다.  이런 계절별 변화에 맞춰 지금과 같은 환절기에 악기를 적절하게 점검하고 관리를 해주면 악기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

bridge의 경우 높이가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느낌이라 연주자의 입장에서는 더 편할 수도 있지만 악기 내부에 들어있는 soundpost의 경우에는 날씨가 건조하고 온도가 떨어지면 악기가 수축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길어지게 되어 악기의 앞판과 뒷판에 불필요한 압력이 생기게 되고 악기의 울림도 줄어들게 된다. 심한 경우 crack(갈라짐)이 생길 수도 있다. 보통 연주자들의 경우 소리의 변화로 쉽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이지만 계절의 변화에 맞춰 미리 점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난 해에 사용했던 Dampit 같은 악기에 습도을 공급할 수 있는 제품의 상태를 파악하여 겨울철 대비를 미리 해두는 것이 좋다. 혹시 여름철에 사용하던 습기제거제가 아직도 케이스 안에 있는지 확인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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